이톨 작가

귀여운 동물들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Leetoll 작가님

2017.07.03 월요일

Q. Leetoll 이라는 작가명이 독특해요. 작품활동을 위한 예명이신거죠? 유래가 어떻게 되나요?

애칭 같은 거예요. 원래 어렸을 때부터 이름이나 이미지에 대한 별명이 많았어서… 밤톨 정도의 귀여운 어감? 그렇게 자주 불리던 말인 것 같아요. 예명으로 활동한 후에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더욱 애정이 가는 이름입니다:)

 

 

Q. 등록되자마자 그림 귀엽다고 저희 사무실에서도 화제였어요. 고양이가 많이 등장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고양이는 가장 사람과 닮은 동물인 것 같아요. 행동이나 표정 같은 것이. 숨김이 없죠. 사회적인 것 같으면서도 개인적이고 그런 매력이 있는 동물이예요.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기도 해요.

 

Q. 문득 드는 생각인데.. 강아지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양이 편애 같은건가요?

ㅎㅎ동물은 다 좋아해요. 초반에는 곰도 그리고 돼지도 그리고 고슴도치도 그리고 다 그렸었는데, 어느 순간 점점 고양이만 그리게 되었어요. 고양이의 자세나 표정 같은 것들이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작품 내용과 제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요즘에도 종종 다른 동물들을 그리고 있고 강아지도 그리고 있답니다. 조만간 12에디션에도 올릴 거예요.

 

Q. 현재 12에디션 누적 로열티가 상당히 많으세요. 작가님 작품의 매력이 무엇일까요?

와...감동! 우선 너무 감사합니다. 동물을 그대로 보기 보단 의인화를 함으로서 사람과 공감될 수 있는 감정들이 표현되었고,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하하 쑥스럽네요.

 

Q. 네이버 그라폴리오에 연재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그라폴리오는 6월말까지만 연재하고 쉴 예정이예요. 매월 7일, 17일, 27일마다 음악을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작업해서 연재했는데 회화 작업이다보니 시간 내 연재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어요. 음악과 어울리는 작업을 한다는게 매력적이고 재미있었지만 잠시 중단하고 큰 작업 위주로 하려고 합니다.

 

Q. 얼마전 고양시청에서 초대 개인전을 가지셨어요. 또 전시 계획이 있나요?

올해 초 개인전(고양시청, SAMCHIC)과 단체전(ART247)이 있었고 3월에는 홍콩아트페어에도 참가했었어요. 지금은 쉬면서 미뤄두었던 작업들을 하나씩 마치고 있고 아마도 빠르면 8월-9월쯤 단체전 계획중입니다. 현재 조율 중이예요.

<초대전 @고양시청>

 

sia Contemporary Art Show 2017, Hong Kong>

 

Q. 책표지 삽화에도 작품이 올라가셨죠? SBS스페셜에 잠깐 나오면서 화제가 되었었는데 한번 소개해주세요.

이나가키 에미코 작가분의 “퇴사하겠습니다”라는 에세이집이었어요. 책표지 삽화로는 처음 들어간 거라 의미있는 책이었는데 SBS스페셜에도 나오고, SNS 여기저기 제 그림이 들어간 책 이미지들이 올라오는 걸 보니 괜시리 기분이 좋더라구요. 책 판매도 어마어마하다고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p.s)사실 작품 제목은 출근길(에스컬레이터)이지요ㅎㅎㅎ

<"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著>

 

Q. 다른 스타일의 작품활동도 구상 중이신가요?

다른 스타일이라고 하면..?

 

Q. 지금과 다른 색감, 분위기나, 다른 시리즈의 작품들 같은 것..?

지금 준비 중인 것은 8월, 9월쯤 있는 단체전을 위해 조금 색다른 작품을 선보일까 해요. 명화를 재해석하려고 하는데, 더 자세한 설명보다는 직접 보시는 걸로. 아, 그리고 SBS스페셜을 보고나서 직장생활의 고충들을 시리즈로 담아볼까 합니다. 제가 처음 동물의인화를 그리면서 구상한 "귀엽게 욕하기"를 제대로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ㅎㅎ 회사생활을 하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정보를 많이 얻고 있어요.

 

Q. 전업작가이신데, 학생때부터의 꿈이신가요?

학생때부터 꿈꿔오긴 했지만 사실 작가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처음엔 캡션 하나 다는 법도, 전시 지원하는 법도 잘 몰랐어요.

한국에 돌아와서는 무작정 돈을 벌어야 전시를 할 수 있다 생각해서 무역회사에서도 일했었는데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내가 뭐하고 있나 싶고, 퇴근하면 늘 집에서 그림을 그렸어요. 더더욱 그림에 대한 열망이 커진 계기가 되었죠. 그러다가 안되겠다싶어 퇴직하고 집에서 그림을 그렸어요. 간간히 동화책 삽화나 번역아르바이트 같은 것도 하면서요. 전시 공모전이 있으면 갤러리가 저랑 성향이 맞던 안맞던 일단 지원했던 것 같아요. 보이는 건 전부다요. 컴퓨터 바탕화면에 폴더가 4개 있었어요ㅎㅎ 지원 폴더, 떨어진 폴더, 붙은 폴더, 전시 폴더. 그렇게 하다보니 조금씩 전시도 하게 되고 눈도 트이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여러 좋은 작가님들도 만나게 되고 도움도 많이 받고 여기까지 달려오게 된 것 같아요.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말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잘 하고 있는 건가? '언제쯤'이란게 있는 걸까? 싶기도 해요ㅎㅎ 좋으니까 평생할 수밖에 없겠죠..

 

Q. 장래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무거워지니ㅎㅎ 조금 분위기를 바꿔서, 이번 여름 왠지 너무너무 더울 것 같은데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이번 여름은 스페인에서! 7월에 열흘쯤 갈 계획이고 유럽에 간 김에 베네치아 비엔날레도 보고 올 생각이예요. 너무 더울까 그게 걱정입니다.

 

Q. 원래 여행을 많이 다니세요?

네 여행 엄청 좋아해요. 제가 겪은것들이나 느끼는 부분들을 작업화 하기때문에 여행을 갔다오면 확실히 작품활동에 영감을 주는 부분들이 있어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어디로든 떠나는 편이예요. 아직 가고 싶은 나라도 너무 많고요.

 

Q. 어디가 그렇게 가고 싶으세요?

제일 가고 싶은 곳은 북유럽(핀란드)이예요. 오로라가 너무 보고 싶어요. 근데 그건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같이 갈 거예요ㅎㅎㅎ

 

Q. 요즘은 일과가 어떻게 되세요?

보통은 작업을 하거나, 지인들을 만나요. 쉴 땐 푹 쉬고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에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바로 스케치 해두고 맘에 드는 색이나 동물, 포즈 등이 있으면 체크해두고 다음 작품에 사용할 자료들을 모아두는 편이에요.

 

Q. 먼길 오셨다고 들었어요.

네 집도, 작업실도 인천에 있어요. 하지만 친구들이나 작가님들 만나러 서울에 자주 와요. 거의 일주일에 반정도는? 올해 안에는 서울에 작업실을 낼 예정이에요. 어딘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Q. 최근에 머릿속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작업이랑 작업실 옮기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ㅜㅠ

 

Q. 개인적으로 친한 작가분이나 저희 12에디션 방문자님들께 추천하실 만한 작가분이 있나요?

일단 12에디션에 함께 하시는 손우정 작가님, 조원경 작가님, 김윤경 작가님.. 너무 많죠. 여기 언급을 다 해드리자니 너무 많고 안하자니 왠지 서운해하실 것 같은데ㅎㅎ 음.. 개인적으로 김용식 작가님이나 이우현 작가님의 작품이 12에디션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추천!:D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있으신가요? 홍보도 좋고 개인적인 의견도 좋습니다 :)

늘 작품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저에게 기회들이 다가와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트상품으로 보여드릴 기회도, 영광스런 인터뷰의 기회도 있고요ㅎㅎ

앞으로도 동물들처럼 있는 그대로의 순수함을 내비춰줄 수 있는 발랄하고 유쾌한 작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시기 위해 먼길 와주신 Leetoll 작가님이었습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12에디션